저는 젊은 시절 자주 체하고 저질 체력이었습니다. 먹으면 체증이 너무 심해서 약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이래서 내가 아이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아이 갖기도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알아보니 체증의 원인이 굽은 등이라고 하여 그때부터 등을 펴는 것에 몰입해서 다행히도 체증은 많이 나아지고 식욕도 좋아져서 가족들의 걱정은 덜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등 펴기와 걷기로 체중의 중심이 뒤로 많이 넘어가면서 팔자걸음이 더 심해진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무게중심이 뒤로 많이 쏠려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양반다리를 하면서 발을 보니 발바닥이 비틀어져 엄지발가락 쪽이 많이 떠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제 몸의 불편함이 발에서 온다는 생각은 미처 못하고 있었습니다.

왼발이 특히 내측으로의 체중 지지가 잘되지 않아서 바깥쪽으로 지지하다 보니 허리 측만도 있는 상태였고 시간이 지나니 전신 정렬에 영향을 주어서 목 부분 통증과 어깨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한 턱관절, 치아 불편함도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혈압도 높아지다 보니 이제 몸에는 좋지 않은 일만 남은 걸까 하는 생각에 우울했습니다.

PT도 1년 가까이하고 필라테스도 6개월을 꾸준히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으로 걷기도 꾸준히 하고 나름 노력을 들였음에도 운동 후 상쾌함만 있는 정도였지 저의 몸은 변화가 없었어요.

몸은 점점 안 좋아지고 모든 노력에 대한 회의가 들던 차에 이렇게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저것 찾아보다 안광욱 선생님의 유튜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와닿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남편이 식습관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닌데도 당뇨 전 단계까지 혈당 수치가 높아졌는데요, 나름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하는데도 혈당이 좀처럼 내려가질 않아 왜 그런지 원인을 몰라 답답했었습니다. 그런데 안광욱 선생님은 그 원인을 말씀해 주시니 고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평소 남편과 저 모두 잘못 걷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도 보여서 잘 알고 있던 터라 더더욱 걷기 교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료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나중에 정말로 아파서 병원에 가면 몇백은 우습게 깨지게 되잖아요? 아프지 않도록 잘 걷기 위해 걷기집중반을 과감히 신청한 것이 곱씹을수록 잘 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망가진 몸을 안광욱 소장님께서 고쳐 쓸 수 있게 해주셨어요. 3개월을 수강하면서 중간중간 생각한 대로 몸이 바뀌지 않아 슬럼프도 물론 왔었지만 소장님이 주신 맞춤 솔루션을 계속해서 성실히 이행하려 하다 보니 몸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외측으로 가있던 발의 중심이 내측으로 많이 돌아왔고 일자여서 뻣뻣했던 허리도 S라인이 돌아오면서 허리 통증이 많이 잡혔어요.

아직도 진행형이긴 하지만 집중반 수료 후에도 소장님의 가르침대로 계속해서 걷고 운동하면 더욱 좋아질 거란 확신이 듭니다.

올해 상반기에 대단한 일을 벌써 해낸 거 같아 스스로 뿌듯합니다. 섬세한 부분까지 잘 짚어주셔서 수강생들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안광욱 소장님, 안되는 부분은 멀리서 지켜보시다 짚어주시며 계속 수정할 수 있게 도와주신 김광택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