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광욱걷기약발연구소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2년이었습니다. 그 해 봄에 저는 대장암 3기를 진단받고 8개월간 기나긴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2회의 항암치료를 다 마쳤습니다만 9회차에는 두드러기가 전신에 퍼져 호흡이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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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말까지 항암치료를 끝내고 기력이 달려 집에서 TV로 건강프로를 보는 중에 안광욱 소장님의 걷기 강좌를 통해 처음으로 걷기를 바르게 하면 다른 운동이 거의 필요 없다는 내용이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가르쳐 주신 11자 보행과 경사로를 내려갈 때에 발등을 들어 뒤꿈치로 속도를 조절하며 내려가는 방법이 마음에 남아 평상시에도 가르쳐 주신 대로 걷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혼자 따라 하려니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지만 허리나 무릎 등에 딱히 불편함은 없어서 굳이 연구소를 찾지는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작년 봄에 남편이 방광암에 걸려 병원 생활을 시작할 때 이틀을 병원에서 생활했는데 제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와서 겁이 덜컥 났습니다. 남편도 간호해야 하고, 친정엄마도 제 도음이 필요하신데... 운전을 30분 이상 하기가 힘들었고, 조금만 주방 일을 하거나 움직이면 움직였던 시간만큼 쉬어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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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60대 초반이고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약도 타서 먹고 주사도 맞아봤지만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무릎에 좋다는 좌식 실내 자전거도 사서 들여놨지만 그조차 무릎에 통증이 와서 타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이 깜깜하던 차에 물속 걷기는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으며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정보를 책에서 접했습니다. 당장 수영장 자유 수영 시간에 걷기를 허용해 주는 곳을 찾아서 내 맘대로 걷다가 걷기의 기준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TV에서 보았던 안광욱걷기를 떠올리고 걷기119 유튜브를 찾아서 영상을 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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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혼자서 걷는 것으로는 제대로 해보기 어려워 고민하다가 안광욱걷기약발연구소의 걷기 그룹수업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 달 동안은 주 2회 정도 가서 2회씩 수업을 들었고 3개월 차에 안광욱걷기집중반 얼리버드 모집 기간이 시작되어 안광욱 소장님이 개별 솔루션을 주신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집중반에서 걷기를 배우고 개별 솔루션 숙제도 매일 열심히 하니 효과가 많이 나타났는데 그중 제일 먼저 갱년기 들어서며 그렇게 빠지지 않던 뱃살이 빠지고 굽었던 어깨가 펴지고, 젓가락 종아리에 알통이 생기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소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종아리 근육이 적당히 있어야 혈액 펌프 기능이 원활하여 피를 밑에서부터 심장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덕분에 항암치료 후 1년에 2-3달은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숨쉬기도 불편했는데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특히 매일 해야 하는 개별 솔루션 숙제를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했는데 몸의 상체와 하체가 균형이 잡혔고 바지는 뱃살 때문에 77 사이즈가 꽉 끼었는데 66을 입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옷 태가 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기도 하였습니다.

걷기 연구소를 다니기 전보다 1.3-1.4배는 먹게 되었는데 체중은 60kg에서 56kg로 줄어들었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력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건 제 생애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ㅎㅎ

오른발에만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많이 교정되었고 팔자걸음 또한 많이 고쳤습니다.

내적으로는 요실금 초기였는데 이젠 증상이 사라졌고 이전에는 한 끼를 배부르게 먹고 나면 소화가 안돼서 다음날까지 힘들었는데 그런 일 없이 소화가 잘 되고 변비가 좀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서고 앉는 자세도 전보다 자연스럽고 바르게 잡히니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체중에 비해서 손과 발이 좀 통통하고 수족냉증이 있어 초등학교 때에는 10월만 되면 장갑을 끼고 살아야 했는데 걷기를 잘 배우니 혈액순환이 잘 되고 팔과 다리 스트레칭 이완 효과가 있다 보니 손과 발에 있던 부기도 빠졌습니다.

두 달 차에는 무릎도 많이 좋아져서 원래 계단을 오를 때에 두 발이 한 계단에 모이면서 한 발 한 발 어렵게 떼던 걸음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쉬지 않고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제 친언니가 처음에는 돈도 안 벌면서 돈을 펑펑 잘도 쓴다 하더니 몇백만 원을 투자하고 이렇게 바뀐 모습을 보고는 이제는 돈 쓸 줄 안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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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느 과정이든 어려운 고비는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집중반 3개월 차에 진입하던 시기에 스스로 느끼는 긍정적인 변화와 주변의 칭찬에 들떴는지 이전의 무릎 상태를 잊고 무리를 하게 되어 무릎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과유불급이라는 단어는 달리 생각해 본 일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는 큰 교훈을 체험을 통해 배우면서 이제는 바르게 걷기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나가면 무릎이 낫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 제가 막판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소장님과 강사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시고 수업 시간에 무릎에 좋은 약발도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직원분들의 따뜻한 마음 또한 느껴져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1년간은 연구소 걷기 그룹 수업을 들으면서 또 기회가 되는대로 걷기 집중반 재수강을 하면 더 좋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약발 자격증반도 아직 도전해 보기 전이지만 걷기와 같이 배워두면 은쟁반에 금사과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약발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